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권사를 통한 주식매매주문을 끊고 일부
외국증권 서울지점으로 창구를 옮기고 있다.

이는 고려증권에 이어 동서증권마저 영업을 중지함으로써 국내증권사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어서 국내증권사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D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동서증권이 지난 12일 영업을 중지함에
따라 외국인 매매주문이 거의 끊겼다"며 "대기업이나 은행계열 증권사는
영업을 중단할 위험이 없다고 설득하면서 계속 거래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외국증권사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국증권사 서울지점 관계자는 "국내증권사의 경영상태에 대한 외국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외국증권사 중에도 주식중개업무가 비교적 많은
자딘플레밍 ING베어링 HG아시아등 일부 증권사로 외국인 매매주문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