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가 곧 주가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6차례의 한도확대조치중 3번은 주가가 올랐지만 3번은
하락했다.

"한도확대의 영향은 시행당시의 금리 환율등 경제여건이나 전망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대우증권 곽영교국제영업팀장)이다.

지난 6번의 한도확대조치중 2차,3차,5차때는 1조원 이상의 외국인자금이
유입되며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시기의 공통점은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또 경기논쟁이 치열했지만 무역수지가 개선되는등 나름대로 경제상황이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1차,4차,6차한도확대때는 자금유입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가 정점에서 내리막을 타던 시기인 1차한도확대후에 증시는
대세하락국면으로 전환했다.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금리가 상승하던 지난해 10월의 4차때도
종합주가지수는 두달만에 7.81% 하락했다.

지난 11월부터 시행된 6차한도 확대때는 외환시장불안감으로 외국인
자금이 한달만에 5천8백35억원 빠져나가고 주가도 23.16%나 폭락했다.

따라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감안할때 이번 한도확대시 외국인 자금유입은
단기적인 유동성제고의 효과는 있겠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LG증권 김정환 선임연구원은 "SK 포철등 우량금융주를 중심으로
한도확대 당일 5천억원정도가 유입된후 자금유입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어
중기적으로도 1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