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가 법정금리상한선(25%)을 초과했고 고객이 달러현황을 살때 내는
값이 달러당 1천6백원을 넘어섰다.

거래도없이 수치만 치솟아 사실상 금리와 환율의 수치가 "의미가 없는"상황
이다.

10일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실종돼 회사채(3년)유통수익률이 연25.48%를
기록했다.

콜시장과 어음시장에서도 거래 중단상태가 연일 지속되면서 하루짜리 콜금
리와 3개월짜리 기업어음(CP)할인율이 계속 연25%에 형성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시장 기능이 이미 상실됐다"며 "금리지표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 달러환율은 매매기준율 1천4백23.60원보다
66.40원이나 높은 1천4백90원에 거래가 시작돼 10분만에 1천5백원선을 돌파
한데 이어 10시10분 이날 오를 수 있는 최고치인 1천5백65.90원까지 치솟아
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고객 달러 현찰매도율을 1천4백66.30원에서 일단 1천
5백91.35원으로 재고시 했다가 시장환율이 상한폭까지 오르자 다시 올려 1천
6백6.80원에 고시, 현찰매도율이 사상 처음으로 1천6백원을 돌파했다.

환율은 또 변동폭 확대 직전의 1천35.50원보다 5백30.40원이나 올라 원화가
치가 변동폭 확대 이후에만 33.9% 절하됐다. < 박기호.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