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의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8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전주말보다
3.00%포인트나 상승한 연 22.95%를 기록했다.

이날 무려 3천2백57억원어치가 발행됐으나 8백억원정도만 소화됐고
나머지는 모두 발행사가 되가져갔다.

이중 우량종목인 LG금속(1천억원)은 4백50억원어치가 연23%에 거래되기도
했다.

자금사정이 좋은 우량은행들이 그동안 신탁계정을 통해 매수해 왔으나
이마저도 주춤했다.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단기자금시장도 마비상태였다.

하루짜리 콜금리와 기업어음(CP) 유통수익률은 법정한도선인 25%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