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천억원을 현물출자키로 한데 힘입어 서울은행 (자본금
8천2백억원)이 대량거래와 함께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서울은행은 1천6백7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거래량도 50만주를
웃돌았다.

주가가 싼탓에 개인들과 외국인들이 사겠다고 대거 몰려 매수잔량이
약 2천만주를 기록했다.

이같은 강세는 정부의 지원으로 자본금이 1조6천2백억원으로 늘어나
일단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상당부분 높아지는 등
대외신인도가 회복되기 때문.

서울은행 관계자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현재 8%에 못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8%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정부의 지원이
곧 우량은행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영업기반이 강화되고
업무효율성이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