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갖가지 신기록을 수립한 우리 증시는 전전일 드디어 거래량
1억주를 돌파해 가능한 모든 기록들을 경신하였다.

이러한 신기록 수립은 우리 증시가 그만큼 혼란에 빠져있다는 반증이다.

이와중에 IMF의 강제조치로 인한 외국인 한도확대를 계기로 전광판이
며칠째 온통 빨갛게 물들고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매수세의 대부분은 일반인들이며 이들은 경제파탄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큰 손해를 본 주식투자자들로 파산에 이른 울분이
조그만 재료에도 분출된 듯하다.

그러나 증시의 기본적인 여건 변화없이 외국인 한도확대라는 재료에 의한
주가상승이라면 역시 주가는 과거의 경험과 같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량주로 그 폭을 좁히며 양극화하게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