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식투자 한도확대를 1주일 앞둔 이번주 증시는 약세 기조속에
주가차별화가 심화되는 장세흐름이 예상된다.

금리의 고공행진속에 기업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부도위험성이 가시지 않는등 증시주변여건은 몹시 불투명하다.

따라서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종목들은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제경쟁력이 있는 핵심블루칩과 우량은행주등에는 외국인과
개인매수로 주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는 400~4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 증시여건 =지난주말 한라그룹계열사가 법정관리 또는 화의를 신청,
연쇄부도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9개 종금사의 영업정지이후 단기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돼 종금 증권등
금융기관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그 여파가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회사채수익률이 19%대로 높아져 상장사의 금융비용이 5조원(36%)이상
늘어나게 돼(증권거래소) 수익성이 나빠지게 되는 것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엔.달러환율이 5년여만에 달러당 1백30엔대로 높아지고 원.달러환율도
1천3백원대로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주가 반등때마다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그렇다고 호재성 재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한도가 15일부터 50%로 대폭 확대된다.

고객예탁금이 급증세를 보이며 개인이 강력한 매수세력으로 등장했다.

은행 증권등 금융주가 한차례 폭락을 거친 뒤 차별화 양상을 나타내며
우량주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의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허용으로 M&A가 시장흐름을 주도하는
재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 투자전략 =주가상승을 제한하는 악재성 재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추격매수는 자제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종목선정에 있어서도 IMF신탁통치 시대에 맞게 부채비율이 낮고 경제적
부가가치(EVA)가 높으며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홍찬선 기자 >

<<< 증시 주변재료 >>>

<> 호재 <>

<>.외국인한도확대 50%로 확대(15일)
<>.외국인 적대적 M&A 허용
<>.예탁금 급증세

<> 악재 <>

<>.고금리행진, 기업연쇄부도우려감
<>.은행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
<>.엔/달러환율 1백30엔대 돌파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