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처리된 고려증권이 제3자인수를 추진중이다.

또 고객이 맡긴 예탁금과 금융상품에 대한 지급은 이르면 8일 오후부터 가
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고려증권 이연우 사장은 여의도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노력으
로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 몇개의 기업과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주
초께 인수처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또 고객과 직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인수금액에 연연하
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한 금융기관관계자는 "종금사의 부실을
떠안도록 정부가 강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기관이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사장은 제3자인수가 무산되면 회사와 대주주보유의 부동산을 매각, 자구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예탁금이나 수익증권 RP(환매채)등의 금융상품에 대한 출금은 증권투자
자 보호기금과 증권금융의 도움을 받아 이르면 8일 오후부터, 늦어도 9일부
터는 불편없이 지급할수 있도록 조치중"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