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산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주식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입니다"

빅터 비미쉬 HG아시아증권 아시아지역담당사장은 IMF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지원 이행조건이 제시됨에 따라 국내 증권업계도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방한해 서울지점의 영업활동과 국내 증권업계를 살펴보고
있다.

-IMF 협상 타결로 내년 중반께 외국증권사들이 앞다투어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영업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은.

"한국의 증권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본금을 늘리거나 경영방식을
수익성위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소형사들간의 합병도 이뤄질 전망이다.

경영방식을 지금 당장 변경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하고 비용도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

외국사에 의한 적대적 M&A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점 등의 형태로 진출한 외국증권사들의 예상되는 움직임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진출한 외국증권사들의 영업수익이 환율상승
주가하락 등으로 75%나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당분간은 한국내 외국증권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내년 1.4분기말 결산결과에 따라 여러가지 중요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HG아시아는 현재 기업금융업무를 준비하고 있으며 자본금을 늘려
98년말께부터 외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지법인보다는 지점형태로 유지할 것이다"

-주가를 전망한다면.

"몇개월간 급등락을 거듭하다가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주가가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대형우량주와 중소형주, 재무구조가 튼튼한 주와 그렇지
못한 주들간에 주가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