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이었던 국제통화기금 (IMF) 협상안이 모습을 드러내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매수세를 폭발시키면서 단숨에 400고지를
탈환했다.

전업종이 올랐고 외국인한도확대를 겨냥한 대형우량주와 은행 및
증권주가 강세를 선도했고 중소형주도 반등물결에 가세하는 양상이었다.

한전 포철 등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아직도 악성신용매물이 해소되지 않아 개별재료주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하한가종목이 1백74개에 달해 피할수 없는 주가 차별화를
예고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6.50포인트 오른 405.81을 기록, 4일만에
400선을 회복했다.

건설 전기기계 등 저가주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이날 거래량은
사상 처음으로 1억주를 넘어섰다.

<>장중동향 = 초반부터 폭등세로 치달았다.

IMF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협상관련 불투명성이
사라진데다 연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현행 26%에서 50%까지 늘어난다는
점이 동시에 매수세를 끌어당겼다.

후장중반께 자금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종금과 증권사에 한은에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갈수록 상한가 종목수는 늘어나고
하한가 종목수는 줄어들었다.

<>특징주 = 은행주가 27개 전종목 상한가로 치솟았다.

증권주와 전기기계 및 화학주도 무더기 상한가를 나타냈다.

12일연속 하한가 행진을 지속했던 금호건설은 자사주 매입공시 등에
힘입어 거래량 1위에 등극하며 상한가로 돌변했다.

<>진단 = 시장분석가들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우량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 종합주가지수 450선까지는 무난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개별재료주에 대한 악성매물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한계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상승종목이 보다 압축되면서
주가차별화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 증시 재료 >>

< 호재성 >

<>IMF, 5백50억달러 긴급지원 합의
<>연기금 연말까지 1천5백억원이상 순매수예상
<>한은, 종금 및 증권사에 6천억원 지원방침

< 악재성 >

<>국제회계기준 적용으로 기업재무구조 악화예상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