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시장이 극심한 거래가뭄현상을 보이며 존폐위기에 놓여있다.

주식거래가 1부종목에 지나치게 편중돼 2부종목의 거래비중이 3%대로
낮아졌다.

3일 대신증권은 지난달 20일 24%수준이었던 2부종목의 거래비중이 지난
1일 16%로 하락한데 이어 이날 3.83%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1부종목의 거래비중은 지난달 20일 76% 수준에서 이날 현재
96.17%까지 상승했다.

2부종목의 거래가뭄현상은 1부에 많이 포함돼 있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대량거래되고 있는데다 2부종목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불안전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2부종목의 존폐위기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들어 40개 가량 늘어난 관리종목도 종목수가 늘어난 만큼
1부종목과 똑같이 접속매매를 하도록 하는 등 매매방법을 개선해야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