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의 운명이 갈리고 있다.

구조조정후에 살아남을 것으로 기대되는 우량은행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은행주들은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국민 주택 등 일부 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7.19포인트 상승, 종합주가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오른 은행주는 국민 주택 장기 외환 하나 대구은행 (이상 상한가)과
조흥 한일 한미 신한 동화 전북 부산은행 등이었다.

반면 제일 서울 동남 대동 경기 충청 제주 광주 충북 등 9개 은행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보람 강원 경남은행도 하락했다.

이는 IMF의 구제금융 제공조건이 확정되고 은행의 부실채권 등 경영에
관련된 정보들이 모두 공개됨에 따라 외국인들이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대량으로 "사자"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이날 국민은행주식을 62만주 사들였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