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1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일보다
2.40%포인트나 상승한 연 17.50%로 마감됐다.

이날 당일 발행물량은 1천4백40억원이었고 이가운데 6백50억원어치가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해 발행사가 되가져갔다.

오전장 초반에 매수세가 취약한 상황에서 매도물량만 쌓여나가 17.00%에서
첫거래가 형성되는 등 수익률은 오름세를 탔다.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에 따른 이행조건으로 긴축재정이 불가피하고
금리상승도 기정사실화 되면서 사자세력은 급격히 위축돼 회사채금리는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또 지난주 한국은행의 자금지원으로 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더이상
신규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사자"세력은 극히 취약했다.

수익률 급등속에 일부 비우량채권은 18.5%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단기금리는 이날도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