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가안정을 위해 증권 투신사에 특융을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업계 일부에서 반대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있다.

28일 증권업계에따르면 재경원은 증시안정책을 내놓은 지난 27일 대우
엘지 동원 선경증권의 자금담당부서장과 한국 대한 국민투신의
상품운용부서장 그리고 증권금융 증권감독원 관계자를 불러 증시안정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증권사 사장단이 재경원장관에게 건의한 투신, 증권사에
대한 저리의 자금지원방안을 구체화하기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투신과 증권사가 보유한 국공채를 매입하는 방식, 증안기금에
위탁해둔 증권사 주식을 담보로 잡고 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자금을 지원받을수는 있지만 주식매입용으로
한정하는데는 반대했다.

증권사들은 "현재의 주가하락은 국제통화기금의 자금지원이후 예상되는
경제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한 인위적인
주식매입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투신사들도 정부의 자금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주식외에
채권도 매입할수 있어야한다는 조건을 붙여 정부와 이견을 보였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에따라 이날 회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없어질때까지 좀더 기다려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들은 "사장단회의에서는 자금지원을 통한 증시안정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자칫 지난 89년처럼 매수기관이 큰
손실을 입어 부실화될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협회는 사장단들과 실무자들간의 의견이 이처럼 차이가 나자 정부
특융을 이용할 것인지를 회사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증권사들중에서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기를 원하는 회사도
상당수 있다"면서 정부가 일정한 조건을 제시하면 회사별로 이용여부를
결정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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