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바겐세일 기잔 중에 정상가격의 수십 퍼센트 할인한 값으로
판매하는 물건을 보면 평상시에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세일이 아닌 기간에 구매한 똑같은 상품가격이 불과 몇 일만에 반 정도
수준의 가격표를 달로 있으니 어처구니없는 일인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들은 사고 싶은 물건을 세일기간에 사려고 기다리게
되어 정상가격에서의 매출은 점차 감소하게 된다.

연간 바겐세일 기간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주식시장에도 흡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주가에 거품이 형성되어
있던 종목이라면 주가 바겐세일이라 할 정도의 가격매리드가 생겨야지만
현명한 투자자들의 구매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