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금융불안심리가 교차한 가운데 주가폭락세가
일단 진정됐다.

26일 주식시장은 전날보다 0.89포인트 내린 438.70으로 마감되며 4일째
하락했다.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참여로 거래량은 6천3백37만주로 늘어났다.

하한가종목이 4백24개에 달하는등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폭락세를
면치못했지만 대형주로 일반투자자들의 매기가 몰리면서 지수하락은 소폭에
그쳤다.

<>장중동향 = 전날의 냉각분위기가 이어져 중소형주에 대한 신용투자반대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최근 3일동안 70포인트가량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대형주중심으로
유입돼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수산중공업의 화의신청, 외국인의 매도전환
소식으로 곧 하락반전했다.

후장들어선 주식매수를 위한 한국은행의 특융지원등이 증시안정책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분위기가 호전됐지만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팔자" 물량에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됐다.

<>특징주 = 재무구조가 나쁜 개별종목위주로 하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구조조정의 격랑에 휩쓸린 종금.은행주와 증권주등 금융주가 대거 약세를
면치못했다.

제일은행은 2백74만주로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건설주도 IMF구제금융요청에 따른 경기수축의 피해가 우려되며 대거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포철이 1천2백원 올랐고 한전 삼성전자 SK텔레콤등 여타 우량주들도
일반매수세의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독일 벤츠사의 공개매수설로 전날에 이어 다시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다.

<>진단 = 증시주변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국의 안정책이 거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우증권 정동배투자정보부장은 "짧은 반등국면은 있겠지만 금리폭등등
주변여건의 개선조짐이 미약해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호재악재 ]]

<> 증시안정책 기대감
<> 무역적자 개선추세
<> 성업공사 부실채권매입 시작
<> 금리폭등세 지속
<> 증권사 단기차입금 급증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