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IMF에 신세를 지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달러박스인 외국인을 붙잡는 것은 그길 밖에 없는데도 명분론자들이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한 꼴이 됐다.

당장 폭등하던 환율이 꼬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경제의 3재, 즉 환율급등 금리폭등 주가폭락 가운데 환율에 대한
걱정 하나는 덜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금리.

고금리 시대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주가는 금리에 보다 민감하다.

환율이 안정됐다고 안심할 상황은 못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