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파생상품팀장 >

19일 정부는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 금융기관 구조조정, 외환시장 안정,
금융관련 정보의 투명성 제고를 골자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통한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 효과가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 금융위기의 최대 현안인 외환위기의 해소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새로운 정책이 주는 효과를 여러 각도로 분석하여
투자지표로 삼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환율변동폭의 확대로 환율이 1천2백원까지 치솟을 경우 외국인
들이 주식을 매도하기가 어려워지고 정부계획대로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주식시장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금리상승은 기업들의 수익성을 약화시키고 채권시장 개방도 원화환율 불안에
따른 위험이 높아 외국인에게는 큰 메리트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다.

새로운 정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어려운 정보일수록 주식시장에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확한 평가가 나오면 시장은 바로 그 효과를 반영하게
된다.

옵션거래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작점은 시장의 추세를 판단하는 것이다.

정부정책이 시장의 추세를 어떤 쪽으로 몰고 갈 것인지에 대하여 판단을
해야 한다.

시장이 상승추세로 간다고 판단을 하면 등가격에 가까운 콜옵션을 매수하고
시장이 하락추세로 지속된다고 하면 풋옵션을 매수할수 있다.

정책에 대한 효과가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어 시장이 예상했던 방향으로
움직이면 이전에는 외가격이었던 옵션을 매도하여 투자원금을 회수하여
위험을 줄일수 있다.

예를 들어 시장이 하락한다고 판단하여 행사가격 50인 풋옵션을 5.15포인트
에 매수한후 시장이 예상대로 하락하면 행사가격 45인 풋옵션을 매도하여
매수에 들었던 투자원금을 회수하여 위험이 없는 포지션으로 전환할수 있다.

결과적으로 베어 풋스프레드 포지션을 갖게 되어 시장이 다시금 불리하게
움직여도 발생했던 이익이 급속도로 없어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냉정하게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견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수가 있다.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에 비하여 이익이 한정되는 단점이 있지만
무손실 거래로 전환하는 것으로부터 얻는 장점 비하면 시도해 볼만한 전략
으로 판단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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