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 3년이상 중장기 보증및 무보증 회사채와 전환사채(CB) 시장을
외국인들에게 추가 개방키로 했으나 외화유입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달러유입액은 많아야 20억~3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계산상으로는 우선 종목당 30%의 외국인투자가 허용되기 때문에 19일 현재
만기 3년이상 보증, 무보증회사채 상장액(85조원)을 감안하면 최대 25조원
(2백56억달러)이 된다.

그러나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단기간내에 많은 자금이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조재훈 채권담당과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부도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추가적인 부도가능성이 높다"며 "또 환율상승에 대한
우려감, 환율헷지비용을 감안하면 유입금액이 저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도위험이 없는 보증회사채의 30%인 19조5천억원중 10~20%정도를 계산할
경우 1조9천억원~3조7천억원(20억~37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화증권의 최현철 채권담당과장은 "일단 외국인들이 6%의 조달금리로
투자해도 국내 회사채금리가 17%이상이 돼야 적정한 투자수익을 올릴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보증기관들을 외국인들이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데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상장한 채권들이 싼 값에 거래되는데 굳이 대거 몰려들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