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렬 신임 경제부총리가 19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경천동지할 내용은 없지만 그렇다고 주식시장을 실망시킬 정도의 미봉책은
아니다"라는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국채 발행이나 중앙은행의 외화차입, 부실금융기관 통폐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다소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한 "대책 발표
때마다 주가 폭락"이라는 종전의 악순환에서는 벗어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 =주가 단기폭락을 초래했던 외국인들이 이번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주식매도공세를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

환율변동폭이 20일부터 10%로 늘어나기 때문에 하루이틀만에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1백~1천2백원까지 치솟을수 있다.

주식을 섣불리 매도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정부계획대로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면 주식시장의 회복가능성도
기대해볼만 하다.


<> 동원증권 이승용 투자분석부장 =부실채권정리기금이 당초 3조5천억원에서
10조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환율변동폭도 늘어나 환율과 자금, 주식시장이
빠른 시일안에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매도에 "한국경제의 기초체력 약화"하는 배경이 깔려
있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금융기관부실채권 인수와 예금보험 지급보증으로 정부재정이 약화될 경우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20일의 환율변동을 관찰한후 주식매매여부를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


<> ING베어링 강헌구 이사 =외국인들은 현재의 한국상황에 대해 정부가
솔직히 털어놓을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

중기적으로는 보증회사채 개방으로 이자율 상승 억제효과가 기대된다.

외환시장 불안으로 외국인들이 당장 보증회사채를 매입하지 않겠지만 외국인
자금유입에 따른 금리하락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유입효과를 기대해볼수
있겠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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