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해 3일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시장안정책 발표가 연기된다는 얘기와 금융실명제 관련 대통령담화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엇갈리면서 주가도 큰폭으로 출렁거렸다.

조선관련주와 초대형주가 반등을 선도했고 자본금이 적은 소형주의 반등폭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업종별로는 어업 나무 종이 조립금속 운수창고 육상운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세였고 특히 조선관련주가 편입된 기계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93포인트 오른 502.59를 기록했다.

거래는 여전히 부진한 편이었다.

<> 장중동향 =초반엔 경제팀 교체와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가 20일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얘기로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어 이날 오후 금융실명제 보완조치 등과 관련된 대통령담화가 발표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반등세를 보였고 이같은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로이터통신 보도로 되밀리는 모습이었다.

후장중반무렵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이날 오후 발표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 특징주 =조선관련 3사가 나란히 상한가였다.

대우중공업이 196만주의 대량거래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초강세였고
한진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벤츠사 인수설을 등에 업은 쌍용자동차도 대량거래와 함께 초강세를
나타냈고 마이클 잭슨의 투자얘기로 쌍방울도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주식액면분할과 성장성을 재료로 내세운 미래산업도 초강세였다.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초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중에선 조흥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얘기되는 종목들은 대거 하한가를 나타내 기업
재무위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민감한 편이었다.

<> 진단 =증권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내용에 따라 주가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책의 내용이 미흡할 경우 실망매물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에선
실명제 보완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어 주가가 내리더라도 추가적인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 호재 악재 >>

<>경제팀 교체
<>금융시장 안정책 발표
<>기업외화결제 비상
<>원화환율 급등세 지속
<>실세금리 급등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