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사퇴설이 전해진 18일 증권가의 반응은
무덤덤하기만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사퇴소식이 전해진 10시께 반등하며 한때 전일대비
강보합세로 올라섰지만 곧바로 되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경제팀이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같은 증권가의 반응은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환율불안 금리상승 주가
폭락 등 금융시장의 총체적 난국이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실을 무시하고 원칙만 강조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을 교란시켜놓고 뒤늦게
사퇴한다고해서 달라지는게 별로 없을 것"(증권사 관계자)이라며 사후약방문
에 불과하다는 평가이다.

"함께 발표될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어떠한 내용을 담고있느냐가 중요하다"
(투신사 관계자)고 하면서도 별로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동안 나왔던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서 나올 만한 내용은 이미 담고
있는데다 오히려 실망감만을 안겨줬기 때문에 이번에 강부총리의 사퇴와
함께 발표될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해서도 주가하락만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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