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및 자금시장 불안에 휩싸인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다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속되는 외국인매물과 일부 상장기업의 부도설로 침울해진 시장분위기와
19일 발표예정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뒤엉켰다.

재무구조가 부실한 종목들이 대거 하한가를 보였고 초대형주와 조선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 건설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였고 특히 음료업종의
낙폭이 큰편이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32포인트 내린 494.6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5천만주를 밑돌아 여전히 위축된 편이었다.

<> 장중동향 =원화환율 및 실세금리 급등에 따른 여파로 초반엔 급락세로
출발했다.

19일 발표될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후장초반엔 반등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경계매물에 밀렸다.

외국인들도 반등을 틈타 매물을 내놓는 모습이었고 장중엔 부총리 사의설도
계속 나돌았다.

<> 특징주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의 조선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전이 대량거래를 일으키며 강세로 돌아서는 등 삼성전자 SK텔레콤
LG반도체 등 대부분의 초대형주는 오름세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포철에 대해서도 매물을 내놓았다.

장마감무렵 외국인들이 전일대비 7백원 내린 가격으로 포철주식 21만주를
팔았고 국내기관에서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상장사의 부도얘기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들이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 진단 =시장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원화환율 사상최고
<>IMF, 한국 자금지원 검토
<>내년 채권시장 개방으로 1조원 유입 전망
<>19일 오전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기대감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