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의 주식형수탁고가 지난달 3천억원 줄어든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2천5백억원이나 감소해 투신사들의 주식매수여력이 더욱 빡빡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투신사 주식형수탁고는 지난 8일 현재 12조7천9백7억원
으로 체신보험기금의 1천억원규모 주식형펀드 가입분을 감안하더라도 지난달
말보다 2천5백68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형수탁고가 13조6천1백82억원에 달했던 지난8월말에 비해선 2개월
여만에 8천2백75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투신사 관계자는 "현지수대에선 주식형펀드가 대부분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환매물량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주가반등을 틈타 손실폭을 줄인채 환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달초 주가가 4일째 급등세를 보인 지난5일엔 하루사이 1천1억원이나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사채형 수탁고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이달들어 8일까지 4천4백67억
원 늘어났다.

한편 체신보험기금은 지난 8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모두 1천억원의
연기금펀드에 가입했다.

이에 앞서 하루전인 지난 7일 국민투자신탁증권의 MMF계좌에서 1백52억원을
찾았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