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의병론"이 등장했다.

임진왜란과 구한말 방방곡곡에서 궐기한 의병들이 나라를 지켰듯 외국인의
무차별 매도공세로부터 무너지는 주식시장을 지키자는 일반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일부 증권사 객장에선 투매자제 결의대회까지 갖는 모양이다.

실효성은 두번째 문제다.

관군이랄수 있는 정부와 기관이 제대로 대적 한번 안해보고 꽁무니를 빼는
판에 소총으로 대포에 맞서는 의병의 기개는 평가할 만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