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의 주식매수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고 있음에도 최근 한달새 8천억원이 넘게 증가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결제기준 고객예탁금은 3조2천8백37억원.

한달전인 지난달 6일(2조4천6백24억원)에 비해 한달새 8천2백13억원이나
늘어났다.

고객예탁금 증가분 가운데 상당액이 <>주가하락으로 담보부족을 메우기 위한
신용투자자들의 추가자금입금과 <>보유주식의 주가가 하락하자 소위 "물타기"
를 함으로써 매입단가를 낮춰 손해를 만회하려는 자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주가하락에 따라 어쩔수 없이 유입된 자금으로 이중 담보부족을
메우기 위해 유입된 자금은 2천억~3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가의 상승반전을 기대하면서 증시에 유입된 신규자금은 5천~6천억원으로
어림되고 있다.

D증권의 한 관계자는 "명동과 강남의 큰손을 중심으로 3천억원이 넘는 돈이
증시에 새로 유입됐다.

이들은 외국인이 대량 매도한 한전 LG전자 등과 대우그룹주 및 은행주를
주로 매수했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