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또다시 달러 쇼크에 빠져들었다.

환율방어를 위해 한은이 1억달러를 풀어도 단 2분만에 동이 나고 만다.

상사맨이 해외출장을 나가려해도 은행지점은 달러가 없어 환전을 해주지
못하는 판이다.

"1달러 1천원시대는 시간문제"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떠나는 외국인의 발길을 잡는 것이 시급한데도 정부대응은 속수무책이다.

주식투자자만 정부라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꼴이 됐다.

환율이 상투를 치기 전에는 주가바닥을 헤아릴수 없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