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일단락
되며 외국인들이 한국전력 은행.증권주를 중심으로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천33억원어치를 산 반면 1천1백70억원어치를
팔아 1백37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투자한도가 늘어난 지난 3일 1천1백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4일에 68억원을 사들였으나 5일(3백86억원)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매매손실을 최소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관이나 개인
들의 매수가 몰리는 한전과 은행 증권주를 집중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지난 10월(1천2백7만주)에 이어 11월(4백65만주)에도 외국인 순매도 1위를
나타내고 있는 한전이 대표적이다.

국내기관의 매수가 본격화된 지난 10월21일부터 외국인들은 한전주를 하루
평균 98만주나 내다팔았다.

이에 따라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58%대로 개방초기를 제외하곤 제일 낮았다.

외국인들은 또 이날 외환(74만주) 한일(51만주) 제일(29만주) 조흥(26만주)
등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순매도했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이사는 "외국인들은 이날 포항제철을 5만원이상되면
팔아달라는 주문을 수십만주 냈다"며 "지난 10월처럼 하한가에라도 팔자는
분위기는 없어졌으나 오를 경우 팔겠다는 대기매물은 많다"고 밝혔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