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4일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고 이익규모도 지난해의
4~5배에 달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백8억원과 20억원이다.

이같은 실적호조는 스위스 노바티스사에 면역억제제인 "네오플란타"의
제제화기술(마이크로 에멀전)을 수출키로 계약한데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5월 노바티스와 면역억제제 해외판권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계약금으로 3백만달러를 받았다.

또 내년부터 10년동안 매년 6백만달러씩을 로얄티로 받게 돼 있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노바티스와 국내판권계약을 맺고 계약금으로 1천1백만
달러를 받기로 예정돼 있고 앞으로 20년동안 매출액의 15%를 로얄티로
수령하게 된다.

네오플란타는 면역억제제로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의약품인데
한미약품은 이를 제제화하는 기술을 개발, 수출한 것이다.

회사측은 "최근 뇌사를 인정하자는 사회분위기로 향후 로얄티 수입은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영남방송에 30억원(지분율 50%)을 출자하는 등 활발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