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폭락세로 돌변했다.

외국인 순매도규모가 1천3백58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1.56포인트나 추락한 485.08을
기록했다.

주가가 이처럼 480대로 곤두박질치기는 92년8월24일(483.73)이후 5년
2개월여만이다.

이날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극에 달해 순매도규모가 1천3백58억원을
기록, 지난 22일의 사상최대치(8백77억원)를 거래일기준 7일만에 경신했다.

특히 이들은 이날 한전주에 대한 투매양상을 보여 이날 한전주 거래량의
77%인 2백94만주를 순매도해 이달들어 순매도규모가 1천40만주에 달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물과 금융시장안정대책에 대한 일반인들의 실망매물이
맞물려 주가를 큰폭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중부동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여 생산적인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라도 금융실명제를 유보하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외교채널을 가동해야 할것"이라고 제시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