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취득이 잇따르고 있다.

영풍산업은 주가 안정을 위해 11월3일~98년 2월1일 사이에 자기주식 보통주
12만주(1.57%)를 추가 취득하겠다고 29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또 유양정보통신은 11월3일~98년 2월1일 사이에 자기주식 보통주 5만주
(3.88%)를 신규 취득키로 했으며 대한페인트잉크도 11월3일~98년 2월2일
사이에 자기주식 보통주 3만주(1.97%)를 추가 취득키로 각각 공시했다.

주가가 급락한 지난 20일 이후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이날까지 13개사로 늘었다.

또 29일 조선맥주가 20억원규모의 자사주펀드에 추가 가입키로 하는 등
20일이후 9개사가 모두 2백47억원규모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했다.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취득및 자사주펀드 가입 공시는 최근의 주가폭락사에
맞서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28일 미국의 IBM사는 개장 1시간만에 자사주
35억달러어치를 대량 매입하겠다고 발표해 뉴욕 증시의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며 "상장사들도 주가안정및 대외이미지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