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540선으로 처졌다.

55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92년 10월20일(540.45) 이후 5년만이다.

25일 주식시장에서는 토요일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은 많지않았지만
매도우위 기조는 여전히 이어졌다.

기관투자가들이 소극적이나마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불안감
을 느낀 일반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 지수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44포인트 하락한 548.47로 끝났다.

거래량은 3천11만주였으며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백63개를 포함해 7백30개
였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97개였다.

<> 장중동향 =장중 3월물, 12월물 선물가격이 하한가로 떨어지며 매물이
늘어나 하락폭이 한때 30포인트 가까이 확대돼 540선의 붕괴를 위협했다.

주식시장안정을 위해 정부가 한전과 포철에 각각 1천억원씩의 자사주를
매입하도록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하락폭이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장이 끝날 무렵 미주지역 현물시장에서 16메가 D램 반도체가격이
심리적인 지지선인 5달러이하로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주가하락폭이 확대됐다.

<> 특징주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도체가격의 급락으로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반도체 3개사가
하한가를 면치못했다.

자금지원 소식으로 전날 상한가였던 태일정밀과 뉴맥스도 하한가였다.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기아차판매는 폭락장속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