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불안과 기업연쇄부도 요인으로 지목됐던 기아그룹문제가 법정관리
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주가는 사상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회사채유통수익률도 0.1%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원달러환율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2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4.47포인트(6.08%)나
오른 601.32를 기록, 6일만에 600선을 가볍게 회복했다.

이날 상승폭은 올들어 가장 큰 것이며 상승률은 지난 82년6월28일 5.39%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이다.

상한가 종목이 4백52개로 올들어 가장 많았으며 상승종목은 8백19개로
두번째로 많았다.

증권 은행 건설등 저가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며 전업종이 상승했다.

이날 주가가 폭등한 것은 <>지난 7월중순부터 금융.증시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기아그룹문제가 해법을 찾고 <>정부가 기업연쇄부도를 막기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비자금수사가 연기되는 등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가 해소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채권시장엔 기아그룹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1%포인트나 떨어진 연
12.35%를 기록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9백14원까지 하락한 수준에 거래됐다.

이에따라 23일 매매기준율은 전일보다 1원60전 내린 9백21원10전으로
고시된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