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22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일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연 12.35%로 마감됐다.

이날 당일발행물량은 무보증채 3백억원에 보증채 10억원에 불과해 거의
물량부담이 없었다.

장초반부터 전일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진데다 정부가 기아그룹사태를 조기
종결하기 위해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법정관리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설투신을 중심으로 기관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이에 따라 오전장 중반쯤에 전일보다 0.1%가 하락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발행된 주택공사채 3백50억원어치를 증권사가 상품으로 가져간데다
경과물도 출회되지 않아 시장에는 거의 물량이 없어 매물공백현상을 보이며
오후장에는 거래가 형성되지 않았다.

기아사태가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기관들 사이에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고 한국은행도 9천억원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재지원해 시중 유동성을 강화함에 따라 단기금리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