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도나 법정관리 및 화의신청 등으로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종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이날까지 부도설등으로 매매거래가 중단된 것은
모두 39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년간의 매매중단 건수(7건)보다 무려 5.6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중 태영판지 한보철강 등 14개사는 부도처리됐으며 기아 진로 등 25개사는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가 관리종목에 편입되면 주가가 당일날 평균 16%
하락하는 것을 포함해 1주일동안 62%나 폭락한다"며 "관리종목은 하루에
거래도 두번밖에 이뤄지지 않는 등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감안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