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장속에서 현대엘리베이터(자본금 1백43억원)가 대량거래와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일 5만5천5백원에서 15일에는 6만3천9백원으로
껑충 뛰어 무려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로 증권업계는 활발한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성장성을
꼽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장기적으로 매출을 엘리베이터와 주차설비및 물류시스템
부문 50%, 반도체관련장비 통신장비 등 신규사업부문 50%로 구성한다는 계획
이다.

이미 일본NIT사와 덴마크 DAN사의 기술을 보완하여 음식물쓰레기사업에
진출했으며 신공항 경전철 경부고속철도 인천과 광주지하철등에 설치가
예상되는 스크린도어생산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전공정처리장치 개발을 지난 9월
중순부터 추진하고 있어 99년부터 신규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 장치의 국내 시장규모만 해도 연간 4조~5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현대전자의 연간 구매물량은 약 1조원정도.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전자에 우선 이 장치를 전량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오는 99년에는 이 부문에서만 3백억원, 2001년에는
1천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업성과를 보아가며
후공정처리장치사업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산업에서는 99년께 8백억원정도의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또 이같은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해내에 상호도 변경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천8백80억원, 경상이익은 80%
늘어난 90억원으로 잡고 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