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조선 3사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현대중공업도 약세를 보였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삼성 한진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조선주의 하락은 미국 MIT의 루디거 돈부시 교수가 엔화의 환율이
달러당 1백40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밝힌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또 국내 조선사 수주 증가분의 대부분이 저가덤핑에 의한 수주라는 인식이
퍼진 점도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와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덤핑이나 국가보조금을 지급하는데
대한 해결책을 마련중이라는 소식도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관련 동서증권 관계자는 "조선업종의 실적 개선추세로 볼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지만 이후 환율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