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상장된 자동차 부품업체 공화가 경영권 분쟁중인 고니정밀 주식
4.58%를 취득해 2대주주로 떠올랐다.

13일 공화(자본금 45억원)는 총 22억5천만원을 들여 고니정밀 주식
7만7천9백60주(4.58%)를 10, 11일 이틀동안 사들였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공화의 이번 공시는 자본금의 10%이상을 타법인에 출자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출자이유에 대해서는 유가증권 투자의 효율성 제고로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는 고니정밀의 현 경영진에 베어허그(Bear Hug:경영권 양도
요구통첩)를 가하고 있는 박송자 외 7인(5.02%.8만5천3백90주)에 이어
2대주주로 부상했다.

고니정밀의 경영진인 신현욱 대표이사 등은 현재 지분이 1.70%에 불과하다.

공화측의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나 현 경영층과는 어떤 협의도 없이 단순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며 "최근 증자를 통해 확보한 주식발행 초과금
까지 합해 자기자본이 1백50억여원이 넘어 출자액이 과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