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뭄이 심해졌다.

평일 거래량이 2천만주를 넘기기도 힘이 든다.

증권사 객장마다 한가로이 파리만 날리고 있다.

지점 유지비도 뽑기 어렵게 되자 모두가 울상이다.

거래가 말라붙고 있으니 조그만 매물에도 주가는 쉽게 겁을 집어먹는다.

주변여건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자신감이 없다.

남의 눈치만 살핀다.

실제 거래량으로 보나 주변 분위기로 보나 거래상황은 확실히 바닥권에
접근했다.

거래바닥 뒤에 주가바닥이 나온다고 했으니 이제부터는 인내력 싸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