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모처럼 하락세를 멈춘 10일 주요 투신사들은 전장기준으로 매매
규모를 줄인채 소폭의 매수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전장에서 3대 투신은 5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50억원어치를 처분해
5억원의 순매수였다.

투신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신탁이 LG화학과 동아제약을 사들이는 대신
삼성증권과 한일증권 등 일부 증권주를 처분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또 대한투자신탁은 코오롱을 사들이고 대우중공업을 내다팔았으며
국민투자신탁증권은 포항제철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계양전기를 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공세는 지속됐지만 거래가 부진한 장세여서
이들의 매물강도는 눈에 띄게 약화되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한국전력과 은행주에 대한 매물을 꾸준히 내놓았고 외수펀드를
통해선 포항제철에 대한 매물도 이어졌다.

특히 최근 기관들의 움직임을 보면 지난달에 4백5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던
투신사가 이달들어 9일까지 모두 6백84억원의 매도우위로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달 2백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보험사들도 이달들어선 41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증권사들의 순매도규모는 8백87억원에서 1백70억원
으로 주춤해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에 약3천억원의 순매도에 이어 이달에도 1천1백25억원의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