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거세다.

금융 불안에 기업 부도, 정치권마저 지뢰밭 투성이니 본국에서 "보유주식을
무조건 팔아달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그들 입장에선 한국물의 보유비중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돌팔매를 맞는 한국증시는 개구리 꼴이다.

외국인의 매도 배경엔 짙은 불신이 깔려 있다.

그것은 한국경제의 장래일수도 있고 밑천을 드러낸 한국정부의 관리능력일
수도 있다.

주식시장에만 국한되는 불신이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당국이 팔짱만 끼고 있으니 큰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