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이 단기차입금 전액을 상환했다.

동원증권은 지난 9월말까지 은행당좌차월이나 콜머니 등을 모두 상환,
실질적인 무차입경영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증시침체로 상품주식을 대량으로 떠안고 있는 증권업계가 지난 3월말 현재
5조2천8백75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떠안고 있어 동원증권의 이같은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원증권은 수수료 자유화 등 경영환경변화에 맞춰 외형위주의 경영에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경영으로 바꿔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김정태 사장은 "단기차입금이 많다는 것은 증권사가 방만경영했다는
반증"이라며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단기차입없이 나선다"고
밝혔다.

이밖에 동원증권은 은행 보험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증권수수료 의존도
를 30%정도로 낮추고 투신영업비중을 지속적으로 넓혀 저축기관화하겠다는
장기계획을 발표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