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14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연중 최저수준인 6만원대까지
하락했던 한국카프로락탐이 6일과 7일 연이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낙폭과대및 실적호전, 대주주간 지분경쟁 가능성 등이 재료로
부각되고 있다.

합성섬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한국카프로락탐은
최근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카프로락탐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중 카프로락탐가격은 t당 1천4백80달러선까지 하락했으나
최근에는 1천6백달러선까지 회복됐다.

회사 관계자는 "카프로락탐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불안으로
유안비료의 동남아 수출이 감소해 지난해보다는 이익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1천9백억원대의 매출에 2백30억원선의 경상이익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회사의 주주인 효성티앤씨(지분율 20%), 코오롱(19.2%), 고합(7.1%)
간의 지분경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이상엽 LG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은 "주주사들이 원재료를 안정적
으로 확보해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고 카프로락탐 생산설비를 독자적으로
갖추는 것 보다는 한국카프로락탐 인수합병 비용이 훨씬 적기 때문에 지분
경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