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의 급반등세가 하루만에 제동이 걸렸다.

선물 매수차익거래와 증시안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장은 강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확대와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시 싹트며 후장들어
하락하는 전강후약 양상을 보였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4포인트 하락한 644.21, 거래량은 3천1백
21만주로 마감됐다.

<> 장중동향 =선물가격의 고평가현상을 이용해 선물을 팔고 현물주식을
사들이는 매수차익거래를 위한 자금이 유입돼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다 쌍방울 기아사태 등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중소형
개별주에 매기가 몰리면서 전장한때 상승률이 전일대비 9포인트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차익거래용 선물자금의 유입이 끊어지면서 지수가 미끄럼을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기아에 대한 대구종금의 기업어음(CP) 50억원 변제, 외환보유고
두달째 감소 등의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 특징주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진로 등 부도관련주식들이 초강세를
지속했다.

독일 벤츠사의 50% 지분참여설로 쌍용자동차는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산불수혜주로 부상안 금경이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미래와 사람도 다시 상한가대열에 합류하는 등 개별종목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증시부양책에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채권발행 허용이 포함됐다는 소문으로
건설주도 강세를 보였다.

<> 진단 =지수의 등락이 심해지고 있다.

증시안정책 등 기대심리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취약한 증시구조의 반영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나름대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어 점차 저점을 높여가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증권 김완희 과장은 "기아사태 등 악재가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된데다
증시안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시장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 호재 악재 >>

<>종금사 사장단 쌍방울 대출원금 회수 않기로
<>기아, 화의신청 고수키로
<>대구종금 이면보증 CP 첫 변제
<>외환보유고 두달 연속 감소
<>무역수지 개선
<>선물매수 차익거래 활발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