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현 시세를 나타내는 것이 주가라고 한다면 한 국가의 현 시세를
나타내는 것은 환율이라고 할수 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사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를 사는 것이며
이때 가장 중요한 척도로서 환율이 향방성을 주시하게 된다.

환율도 주가와 마찬가지로 내재적 가치인 경제력, 수급요인, 심리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 원화환율은 수급요인보다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는 듯하다.

외환수급 측면에서는 무역수지 흑자와 더불어 개선추세에 있지만 기아사태로
국제신인도는 크게 저하되어 환율전망도 다소 비관적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최근 신용경색에 의한 심리적 불안요소가 해소되는 경우
침체상태에 있는 주식시장도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내포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