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구의 대주주가 중원의 공개매수에 응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청약경쟁률이 약 2.56대 1에 달했다.

또 레이디가구의 경영권이 중원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2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레이디가구에 대한 공개매수를 마감한 결과,
총 1백20만1백33주가 청약해 공개매수수량인 46만8천주(26.00%)의 2.56배에
달했다.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레이디가구의 김용배 사장과 2대주주 김종악씨가
각각 보유중인 27만9천6백69주(15.54%)와 7만6천3백70주(4.24%)를 모두 청약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원 등 3개사는 레이디가구 지분을 현재 24.02%에서 50.02%로
높여 경영권을 확보할수 있게 됐다.

그러나 중원측이 지난 27일까지 공개매수자금 3백70억원중 수십억원을 마련
하지 못해 공개매수기간을 오는 10월13일까지 연기할 것을 시도하다 증감원의
연기불가 결정으로 실패했다.

따라서 오는 10월2일 주식대금 납입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중원측의 한 관계자는 "수십억원이 모자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든 공개매수대금은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디가구의 김사장측은 "중원측의 내부분열과 자금조달 차질을 목표로
청약을 했다"고 밝혔다.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오는 2일 납입일이 끝나면 공개매수절차는 모두
종료되며 중원측이 만약 공개매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법적으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수 있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