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9일 연속 하락, 업종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87년이후
가장 낮은 주가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택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액면가 5천원에도 못미치는 종목이 27개중 18개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25일 은행업종지수는 기아파문과 외환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전날보다
8.17포인트 떨어진 287.05를 기록, 9일동안 14.1%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48만여주가 거래되면서 전날보다 6백50원 내린 9천1백50원
을 기록, 상장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장기신용은행은 기아파문의 여파로 주가가 9천7백50원으로 하락, 87년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1만원대였던 신한은행은 5백30원 하락, 6천원대로
떨어졌으며 하나은행도 7천5백30원으로 급락했다.

보람은행 외환은행 부산은행 등도 이달들어 액면가 5천원이 깨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아사태와 외환시장 불안으로 금융대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우량은행들마저 동반 폭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