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는 멈췄다.

정부의 시장안정의지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가 주가를 강보합으로 이끌었다.

이날 달러대비 엔화환율 안정과 함께 원화환율 상승세가 꺾인 것도 투자심리
를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일부 기관에서 우량주 중심의
매수에 가담하고 일반개인도 중소형주 매수에 적극적이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은행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 매도의 영향으로 대형주지수는 내렸고 중소형주지수는 올랐다.

상한가종목도 64개로 늘어났으며 이중 53개가 소형주였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4일간의 급락세를 마감하고 전일보다 1.38포인트
오른 655.75를 나타냈다.

거래량도 지난 12일(3천47만주) 이후 거래일 기준 7일만에 3천만주대를
회복했다.

<> 장중동향 =역시 한전이 시장의 바로미터였다.

한전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공세속에 전일의 급락분위기가
이어지던 전장 후반께 선물시세가 치솟자 일부 기관에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차익거래가 터져나왔다.

덩달아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시에 강세로 반전됐고
종합주가지수도 순식간에 강세로 돌아섰다.

이어 보합권을 맴돌던 주가가 막판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 특징주 =한전은 2백8만주나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한채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1백만주이상 처분했고 어느 정부투자기관에서 대량으로 사들인다
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포철은 보합으로 마감하고 삼성전자가 강보합세를 보이는 등 대형우량주들은
혼조양상이었다.

미래와사람은 감리 개시에도 불구하고 9일째 초강세를 보였다.

M&A(기업매수합병) 관련 모나리자가 1백만주가 넘는 대량 거래를 동반한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호유화도 초강세였다.

또 신기술관련 현대금속 피앤텍 갑을방적 국제약품 등이 상한가대열에 동참
하는 등 예전에 큰 폭으로 오르다 한차례 쉬었던 종목들이 대거 초강세를
나타냈다.

매매 재개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기아특수강 기산 등은 모두 가격
제한폭까지 내렸다.

<> 진단 =증권전문가들은 제한적 반등을 점치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서 내놓을 외국인 한도 확대의 시기에 따라 주가반등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 호재 악재 >>

*외국인 주식양도차익 비과세,
액면분할 허용 등 증시안정책 기대감
*원화환율 상승세 주춤
*담보부족계좌 급증
*고객예탁금 큰폭 감소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