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올들어 부도를 낸 한신공영 삼미 유성 금강피혁 삼립식품 등
5개사에 대해 이달중 감리에 들어간다.

증감원은 23일 올해 일반감리대상회사로 선정된 70개사중에는 부도를 낸
5개사가 포함됐다며 이들 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조만간 감리에 착수
한다고 밝혔다.

증감원은 5개사중 금강피혁과 삼미는 대여금이, 유성은 재고자산비율이
다른 상장사보다 높아 다른 회사에 비해 우선 선정됐고 한신공영과 삼립식품
은 무작위 추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강피혁과 삼미는 임원 등에 대한 대여금과 이자가 적절하게
회계처리됐는지에 대해, 유성은 매출의 과대계상 여부에 대해 집중 감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증감원은 이와함께 현재 법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한보철강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회계장부가 넘어오는대로 감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증감원이 부채배율 등이 높은 회사를 감리대상으로 우선 선정한 것은 올해초
한보철강 부도이후 처음이다.

증감원은 한보철강 부도이후 당시 완전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선정하던 감리
대상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부채비율 재고자산비율 대여금
비율 등이 높은 회사들을 우선 선정하는 방식으로 선정방식을 변경했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