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자금공급기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3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기업
은 77개사 2조1천2백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1% 감소했다.

유상증자를 한 기업중 대기업은 48개사로 유상증자금액의 81.1%인 1조7천여
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10대그룹의 경우 삼성그룹이 2천5백46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으며 다음으로 현대 1천9백75억원, LG 9백76억원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의 증자비율이 28.2%로 지난해보다 5.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배당요건을 충족시킨 금융기관에 대한 증자가 허용
되면서 많은 금융기관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때문이다.

유상신주 발행가액 할인율은 25%를 적용한 회사가 52개사(67.5%)로 가장
많았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